안찬일 박사, 한 해 북한을 진단한다

워싱턴-이현기 leeh@rfa.org
2019-12-25
이메일
댓글
Share
인쇄
2019 크리스마스 이웃 사랑 나눔 행사에 참가한 안찬일 박사(아래 왼쪽에서 3번 째).
2019 크리스마스 이웃 사랑 나눔 행사에 참가한 안찬일 박사(아래 왼쪽에서 3번 째).
/탈북민 한 부모 지원 협회 제공

올해 초 김정은이 최초로 앉아서 신년사를 함으로서 북한도 이제 정상국가로의 행진 하는 가 했는데, 한 해가 저무는 시점에서 결국은 2년 전으로 회귀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고 세계북한인총연맹 안찬일 총재가 자유아시아방송과 회견에서 밝혔습니다. 북한이 비핵화 실천 의지를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의 북미 관계나 남북관계가 냉각기에 접어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RFA 초대석 오늘은 탈북 1호 박사인 안찬일 세계북한인총연맹 총재와 함께 한 해의 북한 진단과 전 세계 탈북인 사회의 이모저모의 이야기 나눕니다.

국제 사회가 바라보는 2019년의 북한 진단해 주시죠.

안: 네. 2019년은 상당히 북한에는 뭔가 새해 첫 출발은 변화에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즉 70년 동안 김일성이 신년사를 서서 했는데, 김정은이 최초로 앉아서 신년사를 함으로서 아! 이제 북한도 뭔가 국제표준으로 좀 변하는 게 아닌가? 이른바 정상 국가로의 행진을 시작하는 게 아닌가 하는 한 가닥 희망을 주었는데, 지금 한 해가 저물어 가는 이 시점에서 보면 결국 2년 전으로 회귀하는 뜻하는 그런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2월 28일 북미 정상회담, 하노이 정상회담이 어긋나면서 북한은 그 이후에 계속 뭔가 미국에 강한 요구를 해 왔고, 북 미간의 접점을 찾지 못해서 다시 2019년이 저물어가는 이 시점에서 북-미간에는 말 폭탄이 오가는 그런 그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고 특히 김정은은 10월과 12월 두 차례나 백두산이 올라 백마를 타고 뭔가 대내외를 향해서 강경한 분위기를 연출 하고 있는데, 이것이 과연 북한이 ICBM을 발사 한다든지, 또는 SLBM을 실험 한다든지 하는 강경노선으로 이해가 저물지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올해 남, 북 간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도 진단해 주시지요.

안: 네 남북한 사이에도 역시 김정은은 지난해에 2018년 평창의 봄을 제창했고, 그래서 평창 올림픽에 북한의 응원단과 선수단이 오고, 김여정 제 1부부장이 오면서 남북관계는 그야말로 평창의 봄으로 시작되는 것 아닌가 하는 기대를 주웠는데, 올해 2월 28일 북미 하노이회담이 결렬된 이후에 남북관계도 상당히 껄꺼로운 모습들을 드러내다가 지난해 10월 김정은이 금강산 지구를 방문하면서 관광시설, 우리 대한민국의 건설한 관광시설을 둘러보면서 ‘바라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쁘다 싹 다 철거 시키라’는 이런 발언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남북관계가 냉각기에 들어갔습니다. 결국, 북한의 비핵화를 촉진할 의사가 거의 없고, 북미 간의 관계가 개선되지 않는 한 남북관계도 개선되고 싶지만, 비핵화에 따른 제재가 풀리지 않으면 또 그 전에 524조치 라든지 여러 장애물이 남아 있는데 이것은 결국 북한이 모든 원인 제공자로서, 비핵화를 실천할 의지를 보여 주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 대한민국은 북한의 뭐 지원하고 협력하고 싶은, 예를 들면 개성공단 재개 라든지 금강산 관광 재개와 같은 일들을 하고 싶었지만, 원천적으로 비핵화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여기에서도 눈에 띨만한 성과는 없고 지금 북미관계 남북관계나 냉각기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북한은 어떻게 해야 정상국가 궤도에 올라갈 수 있을까요?

안: 북한은 올해 들어와서 정상국가로 간다는 여러 가지 뭐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그 방법으로 자력갱생 등 새로운 구호는 많이 내세웠지만, 근본적으로 국제문제에서 풀리지 않다 보니까 국내 문제도 풀릴 수가 없었습니다. 북한 당국자들이 비핵화 문제 풀지 않고,

제재 풀지 않고, 자기 힘으로 북한사회주의를 이끌고 간다. 이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그들 스스로 너무나 잘하는 일입니다. 따라서 제가 볼 때 북한이 지금 미국과의 강경한 입장의 말 폭탄을 쏟아내는 것은 결국 북한을 더욱 고립시키고, 벼랑 끝으로 몰고 가는 일밖에 되지 않는다. 물론 연말을 기준으로 이제 새로운 길을 선택하겠다 이런 협박을 계속하고 있지만, 과연 북한의 무슨 새로운 길이 있겠습니까? 제가 볼 때는 뭐 미국과 완전히 관계를 끊고, 중국과 러시아에 의존하는 이른바 60년대 냉전 시대의 자력갱생, 이걸 들고 나올 수 있지만, 그런 자력갱생으로 지탱하기에 북한 사회주의는 이미 관성을 잃었고 원심력도 잃었고 더는 한계에 부딪혔다는 걸 북한당국자들이 스스로 잘 알고 내부적으로도 그 어떤 자력갱생 이것보다는 좀 더 국제사회에 편입하고 개방하는 쪽으로 가는 것이 더 훌륭한 선택이라고 봅니다.

탈북인 사회도 2019년 어려운 한 해였지요.

안: 네 그렇습니다. 탈북민 사회가 지금 33,022명, 대한민국 강원도 인제군 인구가 31,715명인데, 그 인제군 인구보다 더 많은 33,022명의 탈북민이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습니다. 연초까지 중반까지는 크게 어려움이 들어가지 않았는데, 7월 8월 그때 한성옥 모자가 서울의 모처 자기 임대아파트에서 아사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상당히 탈북민 사회가 술렁거리기 시작했고, 또 광화문 네거리의 분향소가 설치되고 여기에 모인 탈북민들이 시가행진 등을 하면서 통일부와 관계 당국과 충돌해서 결국 얼마 전에 장례식을 치렀습니다만, 양측이 합의되지 못한 채로 갈등만 더욱 증폭시키는 상태로 일단 벼락치기 장례식은 일방적으로 정부에서 치렀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광화문 분양소는 철수했습니다만, 탈북민 비상대책위원회 회원들이 다시 부산에서부터 출발해서 전국 국토 대행진을 하고 있고, 지난번 강제북송한 2명의 탈북민에 대한 분노까지 표출하면서, 2019년 중반 이후에는 탈북민 사회가 정부와 통일부 남북하나 재단 이런 관계기관들이 충돌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사실 좀 국민에게 부끄러운 면도 없지 않지만, 정부도 여기에 지혜롭게 대치 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탈북인 사회가 펼친 아름다운 일들이 많이 있었던 거 같은데 몇 가지 소개해주시죠

안: 탈북민 사회에서도 여러 가지 이제 우리 사회에서 적응을 열심히 하고 또 정착을 잘하고 이런 모범적인 사례들도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뭐 탈북민들이 봉사한다든지, 양로원이나 경로당을 찾아가서 봉사하는 일도 많았고, 또 예술단들의 해외 공연도 있었고, 여러 가지 활발하게 자기 자신들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좋은 일도 많았는데, 저희의 경우도 연말이 되면서 사랑의 김장 나누기, 우리나라 봉사단체에서 종교단체들과 함께 김장해 탈북 미혼모, 한 부모 가족, 이런 사람들 수 백 명에게 전달을 했고, 크리스마스를 맞으면서도 쌀이라든지, 선물 이런 걸 전달하는 행사를 여러 군데에서 진행함으로써 훈훈한 여기 대한민국에서 자유를 만끽하고, 다시 고향 사람끼리 만나서 음식들 나누다 보니까 아름다운 미담도 많이 나누고 이런 모습들은 정말 우리가 자유를 찾아왔고, 그 소중함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다시금 깨우친다는 그런 순간 드렸습니다.

한국과 전 세계에 사는 탈북민들 2020년 할 일은?

안: 우리 33,000 탈북민들이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 영국 심지어 벨기에 독일까지 사방에 분포되어 있는데, 어디에서 살던 고향은 북녘땅이고 또 북녘땅을 언젠가는 돌아가야 한다는 우리 희망과 기대감이 있습니다. 그것은 북한의 인권이 해결되고 북한의 자유가 들어서고 정말 전체주의 체제가 완화될 때만 발급 가능합니다. 그러기 때문에 우리 탈북민들은 대한민국의 살건, 외국에 살건 어디에 살건 항상 우리가 태어난 북한을 잊지 말고 그 땅에 대해서 관심을 둬서 인권개선을 촉구하고 또 북한 사회변혁을 촉구함으로써 우리 세계에서 탈북민들이 비록 숫자는 많지 않지만, 그 존재감을 과시 한다면 우리가 멀리 사선을 넘어서 국경을 탈출하고 이렇게 해서 온 보람을 느끼는 2020년이 되리라고 확신합니다.

RFA 초대석 오늘은 탈북 1호 박사인 안찬일 세계북한인총연맹 총재와 함께 한 해의 북한 진단과 전 세계 탈북인 사회의 이모저모 이야기로 함께 했습니다. 지금까지 인터뷰에 RFA 이현기입니다.

원본 사이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