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탑골공원'의 문화적 배경과 전망

워싱턴-이장균 leec@rfa.org
2019-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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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열린 문화여행 이 시간 진행에 이장균입니다.

한 해가 저무는 끝 무렵에서 사람들은 저마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아쉬운 마음을 갖기도 하고 또 새로운 한 해를 맞는 설렘을 갖기도 하는 요즘입니다.

연말의 시간을 북한주민 여러분께서는 어떻게 보내고 계시는지 궁금한데요, 남한주민들은 여가의 시간에 음악을 듣기도 하고 텔레비전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보내는 분들이 많습니다만 북한주민 여러분들에게는 그런 마음의 여유를 갖기도 힘들고 또 충분히 볼만한 TV방송이나 영화가 많지 않고 음악도 제한돼 있어서 남한주민들 만큼 즐길 거리가 많지 않은 게 사실이죠.

요즘은 남한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그러니까 지능형 손전화를 통해 드라마도 보고 영화도 보고 음악도 듣는 그런 시대가 됐죠. 물론 북한도 지능형 손전화가 많이 보급돼 있긴 하지만 볼 거리, 들을 거리가 충분치 않아서 손전화의 사용기능이 기본적인 기능으로 제한돼 있어 조금은 답답하실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 남한에서는 동영상을 볼 수 있는 아주 다양한 프로그램들, 이른바 플랫폼들이 많은데 그 가운데 요즘 ‘온라인 탑골공원’이라는 영상보기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어떤 얘기인지 오늘도 문화평론가이신 동아방송예술대 김헌식 교수님 모시고 얘기 들어봅니다

방송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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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탑골공원'은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서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음악 프로를 24시간 쉴 새 없이 방송함으로써 추억과 동시에 재미까지 안기며 젊은이들에게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 온라인 탑골공원은 90년대 문화를 청소년 및 20대 때 향유한 세대들이 낮에 온라인에서 모이는 곳이라는 의미에, 노년층이 모이는 장소인 '탑골공원'이라는 단어가 합쳐져 만들어진 신조어.

- '온라인 탑골공원' 열풍은 SBS가 지난 8월 유튜브를 통해 과거 음악을 실시간으로 방송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과거 추억의 노래프로그램을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어 전국적으로 다시금 복고 열풍이 불고 있다.

- SBS가 가요프로그램 24시간 유튜브 방송 '온라인 탑골공원'이 뜻밖에 큰 반향을 일으키자  KBS와 MBC도 '가요톱텐', '뮤직뱅크', '쇼! 음악중심' 등 과거 방송을 유튜브를 통해 송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 과거 큰 인기를 얻었던 음악프로그램이 다시 선보이면서 90년대 획기적인 콘셉트로 무대를 주름잡았던 이정현을 비롯해, 백지영,핑클 등 예전에 활약했던 인기가수 그룹들이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다

-온라인 탑골 공원이 이렇게 인기 있는 이유는 단순히 기성세대의 추억뿐 아니라 '신선함'을 찾을수 있는 점이 주효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과거를 회상하는 3040세대는 물로 새로운 재미를 찾는 1020세대가 함께 참여 한다.

- 요즘 젊은 세대의 인기곡들이 댄스곡 위주인데 반해 온라인 탑골 공원에서는  트로트, 댄스, 발라드 등 다양한 음악을 접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으로 꼽힌다.

- 음악을 주로 한 온라인 탑골 공원에서 더 나아가 각 방송사들은 옛날 드라마의 주요장면을 올리는 계정으로 이 열풍을 이어 받고 있다. 이제는 게임 분야와 과거 텔레비전 광고(CF)를 비롯해 각종 옛날 영상들이 인기를 얻고 있고 과거 인기 있었던 예능프로그램까지 등장하고 있다

- 연령대와 상관없이 TV와 라디오 대신 유튜브 등 모바일 기능에 익숙한 계층이 늘어나고, 본인의 선호 채널과 장르를 골라서 즐기는 현상이 확산하면서  '개인화 서비스' 추세가 이어지는 점도 온라인 탑골공원 트렌드 확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경향으로 볼 때  늘 새로운 음악, 드라마, 영상 개발에 매달려 오던 추세에서 오래 전 영상들이라도 감성과 취향이 맞으면 언제든지 개인들의 선택이 가능한 시대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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