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핵실험반대의 날' 맞아 북 동참 촉구

워싱턴-김소영 kimso@rfa.org
2019-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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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교민들이 파리에 있는 북한 일반 대표부 앞에서 북핵 반대 시위를 벌이는 모습.
프랑스 교민들이 파리에 있는 북한 일반 대표부 앞에서 북핵 반대 시위를 벌이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앵커: 국제사회가 ‘국제 핵실험 반대의 날’(International Day against Nuclear Tests)'을 맞아 북한에 핵 실험을 중단하고,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에 가입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8월 29일은 유엔이 정한 '국제 핵실험 반대의 날'입니다.

유엔은 핵 실험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1991년 카자흐스탄 세미팔라친스크의 핵 실험장 폐쇄를 기념하기 위해 2009년 처음 이날을 제정했습니다.

하이코 마스(Heiko Maas) 독일 외무장관은 29일 발표한 성명에서 1996년 유엔 총회가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을 채택한 후 지난 20여년 간 북한이 유일하게 핵실험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마스 장관은 또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가 전 세계 100여개국에 핵 활동을 확인할 수 있는 300여개의 감지시설을 운영하고 있다며, 이는 북한 핵실험에 대한 영향을 측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CTBTO는 핵폭발을 감지할 수 있는 지진, 음향 감지기를 통한 국제모니터링시스템(IMS), 즉 국제감시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그 동안 CTBTO 측은 북한에 이러한 감지시설을 설치하면 비핵화 작업의 신뢰도를 한층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이날 CTBTO는 카자흐스탄 외무부와 공동 성명을 내고 국가와 시민 사회가 힘을 합쳐 핵 실험 중단을 위한 CTBT, 즉 포괄적핵실험 금지조약을 발효시켜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CTBTO 뉴욕사무소의 호세 로젬버그(José Rosemberg) 소장은 29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을 포함해 CTBT 미비준 국가들에 대한 조속한 동참을 촉구했습니다.

로젬버그 소장: 우리는 이들 국가들이 지체 없이 조약에 대해 서명이나 비준할 것을 촉구합니다. 특히 CTBT를 공식 발효시키기 위해 필요한 8개 미비준 국가는 중요한 조치를 취함으로써 지도력을 보여줄 것을 요청하는 바입니다. (We urge those States that have not yet signed or ratified the Treaty to do so without delay. We especially call on the remaining eight CTBT Annex 2 States, whose ratifications are required for the Treaty's entry into force, to demonstrate leadership by taking this important step.)

CTBT가 공식 발효되기 위해서는 기존 5대 핵보유국 및 원자로 보유국을 포함한 44개국 모두가 비준해야 합니다.

CTBT는 현재 166개국이 비준했지만 조약 발효를 위해 필수적으로 비준해야 하는 원자력 능력 보유국, 44개국 중 북한과 인도, 파키스탄 등 3개국이 가입(서명)을 하지 않았고, 미국과 중국, 이란, 이스라엘, 이집트 등 5개국이 비준을 하지 않아 현재 발효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한편 9월 말 열리는 유엔총회(UNGA) 기간 중 독일과 알제리의 공동 주최로 CTBT 발효를 위한 회의가 개최될 예정입니다.

마스 독일 외무장관은 성명에서 “이번 회의는 7년만에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CTBT 발효를 의제에 올리는 것으로 핵실험 금지를 위한 국제사회의 약속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내달 9일 미국 뉴욕에 있는 유엔 본부에서 ‘국제 핵실험 반대의 날’을 기념해 열리는 총회에서는 유엔 총회 의장과 사무총장이 공식 성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날 각 국가별 발언 기회도 주어지는데 2년 전에는 조태열 유엔주재 한국대사를 포함해 영국, 프랑스, 일본, 카자흐스탄, 말레이시아, 남아공, 페루, 필리핀 등 20여개국 대표가 북한을 규탄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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