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IS “북, 잠수함 건조 중…SLBM 시험발사할 수도”

워싱턴-이경하 rheek@rfa.org
2019-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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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장면.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장면.
사진-연합뉴스

앵커: 북한이 새로운 탄도미사일 탑재 잠수함을 건조하고, SLBM, 즉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에 나설 가능성이 미국에서 제기됐습니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미국, 일본의 안보에 위협이 될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민간 연구기관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28일 ‘신포 남부 조선소: 새로운 탄도미사일 잠수함 건조?(Sinpo South Shipyard: Construction of a New Ballistic Missile Submarine?)’란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지난 26일 신포남부 조선소의 위성사진을 분석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이 조선소의 바지선과 크레인, 보조선박 등의 위치를 근거로 북한이 SLBM, 즉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단기적으로 발사할 수 있다는 결정적인 정황은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 출신의 브루스 벡톨 미국 텍사스주 앤젤로 주립대 교수는 2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은 이미 SLBM인 북극성 시험 발사에 성공한 바 있다”면서 “북한이SLBM을 시험 발사하게 된다면 다른 유형의 신형 미사일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벡톨 교수: 북한은 이미 SLBM 시험 발사를 성공한 적이 있습니다. 북한이 곧 머지않아 SLBM 시험 발사를 할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북한이 하게 된다면 새로운 종류의 SLBM을 선보이게 될 것입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015년 5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하는 가운데 신포 앞바다에서 고래급 잠수함에 탑재된 SLBM 북극성 1호를 시험 발사한 바 있습니다.

아울러 미국 애틀란틱카운슬의 로버트 매닝 선임 연구원도 2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은 지난 20년 동안 잠수함 능력, 고체미사일 연료 능력, 탄두 소형화를 위해 노력해왔다”며 “북한이 향후 5년 안에 잠수함에 단거리 및 중거리 미사일을 탑재해 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추측한다”고 말했습니다. (I would guess within the next 5 years or sooner they are likely to be able to mate short and medium-range missiles with their submarines.)

그러면서 그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SLBM을 개발하는 목적은 북한 본토의 미사일 기지 전체가 초토화되더라도, 해상에 있는 잠수함에서 반격 발사가 가능하도록 해서 미국의 공격 결심을 무디게 만들 수 있는 이른바 ‘제2격(Second Strike)’ 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랄프 코사 퍼시픽 포럼 소장도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이 SLBM 발사시험을 통해 능력을 과시하며 압박전술을 펼쳐 미국의 관심을 끌 수도 있지만, 지금 미북 간 대화 분위기에서 시험발사를 한다는 것은 매우 비생산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이 SLBM 발사 시험을 한다면, 북한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약속을 어긴 것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에 역효과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코사 소장은 “북한이 실제 SLBM 발사 시험을 강행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정책에 대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데이비드 맥스웰(David Maxwell) 민주주의수호재단(FDD) 선임연구원도 이날 자유아시아방송에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효과적으로 발사할 수 있는 잠수함을 배치하게 된다면, SLBM의 범위와 정확도에 따라 한국과 미국, 일본에 심각한 안보 위협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은 각 개발단계에 따라 지속적으로 SLBM 발사 시험을 해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완성도 높은 SLBM을 개발하기 위해 발사 시험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어 그는 한국과 일본, 미국이 잠수함 대전 능력을 개선하고 향상시켜야 된다면서도, 북한이 언제 SLBM을 시험발사할지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민간 연구기관인 미국 국익연구센터(CNI)의 해리 카지아니스(Harry Kazianis) 한국 담당 국장도 “북한은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핵탄두 장착 탄도미사일을 탑재한 잠수함으로 한국과 일본을 공격 목표로 삼을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그러면서 카지아니스 국장은 북한은 핵 억제력을 확복하기 위해  SLBM 기술 개발을 최우선시 할 것이라며, 전 세계가 걱정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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