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세관 통해 공공연히 수산물 밀수출

서울-김지은 xallsl@rfa.org
2019-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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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진의 한 수산물가공공장에서 근로자들이 문어를 손질해서 용기에 담고 있다.
라진의 한 수산물가공공장에서 근로자들이 문어를 손질해서 용기에 담고 있다.
/AP PHOTO

앵커: 북한당국의 비호아래 북한 수산물이 공공연히 중국에 밀수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의 수산물 업자들이 북한 현지에 대규모 냉동창고까지 지어놓고 잡아들인 해산물을 전량 중국으로 밀반출하고 있다고 현지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함경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은 18일 “요즘 라선시 수산사업소에서 잡은 해산물은 전량 중국으로 밀수출되고 있다”면서 “중국인 투자자가 라선시에 대형 냉동창고를 지어놓고 잡은 수산물을 냉동하여 중국으로 실어나르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중국 수산업자의 투자로 라진항 인근에 지어진 200톤급 대형 냉동창고에는 청진항과 라진항에 근거를 둔 수산사업소들에서 잡은 수산물이 모두 모이게 된다”면서 “냉동된 수산물은 곧바로 북-중 세관을 통해 아무런 거리낌 없이 중국으로 밀수출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라선에서 냉동수산물을 신의주 세관까지 실어 가려면 최소한 이틀이 소요된다”면서 “대흥무역회사 번호를 단 냉동차량들이 냉동 수산물을 싣고 매일같이 신의주 북-중세관으로 향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또 “유엔 제재 대상인 수산물은 어떤 이유에서도 북-중세관을 통관할 수 없게 되어있다”면서 “그런데도 어찌된 일인지 요즘 수산물 트럭들은 아무 문제없이 신의주세관을 거쳐 중국으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19일 “라선시에 수집되어 냉동 처리된 수산물은 전량 중국으로 밀수출되고 있다”면서 “중국인 투자자에 의해 건설된 대형냉동창고에서는 요즘 냉동낙지(오징어)가 하루 수십 톤씩 중국으로 밀반출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중국 세관이 유엔 제재품목인 우리(북한)수산물을 통제한다고 하지만 정작 중국세관에서도 우리 수산물은 공공연히 통관이 되고있다”면서 “세관 신고서에 수산물이라 고 표기하지 않고 다른 품목으로 신고하는지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냉동차량들은 누가 보아도 수산물 운반차량임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대흥무역회사와 중국인 투자자가 합작으로 운영하고 있는 200톤급 냉동창고에는 수산물이 항시 가득 차 있다”면서 “중국인 투자자는 중국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우리 수산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적지않은 돈을 투자해 라선특구에 냉동창고를 지은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수산사업소의 어선들은 해안에서 7마일 이상 떨어진 해상에서 짧게는 15일, 길게는 30일간에 걸쳐 낙지(오징어) 잡이를 한다”면서 “해상에서 잡은 낙지 중 일부는 바로 해상에서 기다리고 있는 중국 배에 팔아넘기고 대신 식품과 연유 등 낙지 잡이에 필요한 경비를 해결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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