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26일 대규모 김정일 추모대회?

중국-김준호 xallsl@rfa.org
2012-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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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북한이 김정일 위원장 사망 후 애도기간으로 설정한 100일이 되는 오는 3월 25일 경 대규모 추모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대량의 국화꽃을 들여가는 등 추모대회를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중국에서 김준호 특파원이 전합니다.

김정일 위원장 사망 100일째 되는 3월 25일은 북한당국이 정한 애도기간이 만료되는 날입니다. 애도기간 종료를 앞두고 중국 변경도시에서 생산된 생화가 북한으로 대량 유입되고 있다고 중국 단둥(丹東)의 소식통이 전해왔습니다.

김 위원장 애도기간을 마무리하는 대규모 추모대회에서 사용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얘깁니다.

이 소식통은 “단동의 국화꽃을 조선에서 싹쓸이 하는 바람에 꽃이 동났다”며 “단동 현지상인들은 조선이 드디어 탈상을 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단둥 해관 부근에서 북한 상인들을 상대로 장사하는 중국 상인들도 “북한 트럭 운전사들이 주문한 꽃바구니와 꽃다발 주문 심부름에 실속 없이 분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애도기간 만료일인 3월 25일이 일요일이고 토요일부터는 해관이 쉬는 날인만큼 금요일인 23일 꽃수송이 절정에 달할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그러나 애도기간 만료일인 25일이 일요일인 점을 감안한다면 추모대회가 26일에 열릴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단둥의 또 다른 소식통은 “조선 대방이 업무 차 중국에 나올 일이 있었는데 그동안 차일피일 미뤄 오다가 애도기간이 끝난 후 27일에는 틀림없이 나오겠다는 연락이 왔다”며 “이걸로 미뤄보면 26일에 추모대회가 있는 것 같다”고 자유아시아 방송(RFA)에 전했습니다.

한편 추모대회용 꽃을 대량으로 들여가는 북한당국을 바라보는 중국인들의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단동해관 앞의 한 상인은 “조선인민들은 굶주린다는데 이렇게 많은 꽃을 들여갈 돈이 있으면 강냉이 한 톨이라도 사다가 인민을 먹여야 하는 것 아니냐”며 혀를 찼습니다.

단동 해관 앞의 또 다른 상인도 “꽃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마음씨도 곱다는데 조선의 령도자들은 그렇지 못한 것 같다”며 “상부의 명령에 따라 꽃을 들여가는 조선 트럭운전사들도 당국의 처사를 비판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중국의 대북 무역상들은 김정일 위원장 애도기간이 끝나는 다음 주부터는 그동안 얼어붙었던 교역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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